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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인사말

한국어학회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 안녕하십니까?

    제21대 한국어학회 회장을 맡게 된 원광대학교 최경봉입니다.
    한국어학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부담감이 크지만, 저를 믿고 임무를 맡겨주신 회원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저에게 주어진 2년의 임기 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학회는 그간 빛나는 연구 성과를 냈던 회원 연구자들과 학회 업무를 맡아 힘쓰셨던 임원 및 간사 선생님들의 헌신에 힘입어 한국어학계의 대표적인 학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105호 발간을 앞두고 있는 학술지 『한국어학』은 한국어학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학술지가 되었습니다. 일 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열리는 전국학술대회는 한국어학 연구자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확장하는 장이 되었고, 그간 우리 학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학과 언어학 연구자들이 모여 국내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어학의 미래를 전망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국어학 연구를 선도해 온 우리 학회는 한국어학 연구자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알리고 격려하는 일에도 힘을 쏟아 왔습니다. 우리 학회는 학범 박승빈 선생의 유족이 출연하여 제정한 ‘박승빈 국어학상’을 운영하며, 한국어 연구와 발전에 큰 업적을 세운 중견 및 원로 연구자와 우수한 학위 논문을 제출한 신진 연구자를 선정하여 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학』에 우수 논문을 게재한 신진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어학 신진 연구자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제21대 임원진은 이러한 전통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학회의 내실화에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먼저 우리 학회의 학술대회가 신진·중견·원로 연구자들이 어울려 즐겁게 발표하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그 준비와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어학』에 참신한 문제의식을 지닌 논문, 연구사적으로 의미 있는 논문이 많이 게재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특히 학회 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논문을 투고하고 게재하는 데 요구되는 비용을 최소화해, 박사 과정을 밟고 있거나 전임 임용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참신하고 도전적인 문제의식이 더 많이 『한국어학』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식상하게 들릴 만큼, 인문학의 연구 환경은 열악해진 지 오래되었고, 인문학의 위기 속에 한국어학의 미래도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케이(K)-컬처’가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는 상황에서 한국어학의 발전 가능성은 그만큼 넓게 열려 있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어 연구의 기반을 다지고 한국어학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그간 한국어학을 이끌어온 우리 학회의 숙명적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학술대회에서의 발표와 토론 과정을 통해, 그리고 『한국어학』에서의 투고와 심사 과정을 통해, 그 과제를 완수하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연구에서 큰 성과 거두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어학회 21대 회장 최경봉 올림